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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사업의 끝판왕 팁스 TIPS 도전기 (사업계획서/연구개발계획서 작성팁)

by 다림 da_lim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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팁스 도전기

 

 

 

2023년 6월,

후보와 재도전... 끝에

최종 선정된 팁스!!!!!

 

팁스를 준비하며

가장 찾기 힘들었던 자료는

연구개발계획서 작성의

개인적인 후기!

 

그래서

누군가에게는 작은 힘이 될 수 있길,

또 스스로에게는 과거의 노력을 기억하길 바라며

비공개로 끄적여뒀던 후기를

다듬어 올려본다.

 

 

 

 

팁스란?

 

TIPS 프로그램 - Tech Incubator Program for startup Korea

main-img-01 Created with Sketch. TIPS프로그램(민간투자주도형 기술창업지원, 이스라엘式)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기술아이템을 보유한 창업팀을 민간주도로 선발하여 미래유망 창업기업을 집중 육성하

www.jointips.or.kr

 

이 포스팅까지 찾아온 분들은

이미 다 아시겠지만

그래도 팁스에 대해 간단히 소개부터!

 

「정부과제의 끝판왕」이라고 불리는 팁스

 

중소벤처기업부가 초기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만든 지원 프로그램이며 다른 정부지원 과제와 가장 큰 차이점은 '운영사'의 존재다.

팁스 지원 '티켓'을 가지고 있는 민간 투자사인 '운영사'가 우리 기업에 1억 원 내외를 투자하고 우리 기업을 팁스에 지원해 주는 방식으로 기업 혼자서는 지원할 수가 없는 '민간 투자 주도형 기술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다.

 

 

ⓟⓡⓞⓛⓞⓖ

최선을 다한 10일간의 사투

 

포스트잇에 담은 각오

 

이런저런 사정으로 팁스 도전이

촉박하게 결정되는 바람에

우리에게 주워진 시간은 10일 남짓.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미션은

연구개발 계획서 작성!

 

출퇴근시간도 아까워 칩거생활을 하며

연구개발계획서* 작성에 몰두한 2월의 마지막 주.

(연구개발계획서 : 사업계획서와 비슷한 것인데, 팁스에서는 연구개발 계획서라고 불리며 목차와 양식이 정해져 있으며 50장 내로 작성해야 하는 PPT)

 

그동안 회사가 진행했던 정부지원사업은

다른 분이 담당하셔서 참여해 본 적이 없었고

개인적인 경험도 없어 막막했지만

10년 차 서비스 기획 짬바를 믿고..

도전 결심😆 (본인은 UX디자이너 출신)

 

하필 생일까지 겹쳐

추노 상태로 맞이한 잊지 못할 2023년 내 생일 🍰

거지꼴을 하고 책상에 앉아 있는 나에게

12시 땡! 하고

생일 케이크와 함께 생일 노래를 불러준 남편...

이젠,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되었다.

생일 케이크먹는 내 모습

 

마감 2-3일 전에는 10분도 채 못 자고

연구개발 계획서를 작성했는데,

정말 간절해서 그런지 1도 졸리지 않았다.


몽롱하고 어지럽고 메스껍기까지 했지만..😭

아직은 젊구나...

깨닫게 된 뜻밖의 회춘 타임.

 

아는 회사 대표님은 기절까지 했었다고 하니...

이 정도 증상은 약과인지도... 하하핳

 

귀요미들이 보내준 응원

 

팁스 준비 기간 동안 우리 회사에서 내 별명은 팁시생이었다.

고시생의 마음이 이런 것일까?

 

「하.... 제발....

두 번은 하고 싶지 않다...」

 

정말 두번 다시는 못할 정도로 열심히 했던

100일 같았던 나의 10일..!

 

그럼 이제,

팁스 연구개발계획서 작성 팁 시작!

(성공비법은 아니에요... 삼수 끝에 합격했거든요... 참고만 해주세요...😭)

 


# 방향성 정하기

① 팁스 선정 기업 과제 파악

먼저, 역대 팁스 선정 기업의 과제명을 최대한 많이 보면서 팁스에서 추구하는 방향성을 가늠해 본다.

팁스 공홈의 News에서 추천 창업기업 선정결과를 확인하면 역대 팁스 과제명을 한눈에 쭉 볼 수 있다.

http://www.jointips.or.kr/bbs/board.php?bo_table=contents

23년 팁스 일반형 9월 추천 창업기업 선정 결과

 

또 '이달의 TIPS' 키워드로 구글링 하면 과제 내용까지 대략 알 수 있어 과제의 큰 방향을 잡을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② 엣지있는 우리 회사만의 과제명 짓기

평범하고 모호한 제목은 표지도 못 넘기고 탈락이라고 해서 벌벌 떨며 우리 사업 방향에서 더더욱 명확한 과제 주제를 찾기 위해, 서칭하고 논문 읽고 기사 읽고 무한 반복...

물론 회사가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나아갈 방향이지만 우리 회사는 플랫폼 서비스를 주서비스하고 있어 스페셜한 R&D 느낌을 주기에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다.

파고 파고 파고 팠더니
이제 와서 보면 왜 이걸 몰랐을까 싶지만.. 우리가 가려는 방향성에 딱 필요한 R&D 개념을 찾아버렸다!

그게 무엇인지, 여기에 남길 순 없지만 그 개념을 찾아냈을 때, 그 짜릿한 쾌감이란! 😆
최선을 다한다는 것은 열심을 넘어서 절실해야 하는 일이라는 걸 깨달았다.

같은 솔루션이라 하더라도 어떤 포인트로 이야기를 풀어낼지 차별성을 찾는 것이 실질적인 회사 IR이나 성장 방향성에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었다.

 

③ 유사과제가 없는지 최종 점검

NTIS에서 우리 사업 방향성과 유사한 과제가 있었는지, 다양한 키워드로 과제명을 검색해본다. 유사한 과제가 너무 많이 있다면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국가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

국가연구개발사업 관련 과제공고, 과제/성과(논문특허), 연구시설/장비 정보 등을 통합적으로 제공

m.ntis.go.kr

 

# 스토리라인 잡기

팁스 연구개발계획서는 '현황 및 문제점-해결방안-전략-기업소개'로 이어지는 양식을 미리 제공해 주지만 그 안에서도 이야기 흐름을 어떻게 잡아갈지, 어떤 부분에 힘을 주고 빼야 할지, 큰 스토리라인을 잡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①최대한 많은 자료 보기

정말 당연하지만 팁스에 선정된 역대 연구 개발 계획서를 최대한 많이 수집하고 봐야 한다. 나는 최대한 많은 계획서를 본 다음 '이 정도는 나도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싶은 2~3개의 계획서를 골랐는데, 그 이유는 계획서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내 수준에서 충분히 이해가 되어야 하고 한편으로는 한껏 떨어진 자신감을 충전해 우리 회사만의 계획서를 만들 수 있는 원동력을 가지기 위해서였다.

 

②스토리보드 먼저

한 땀 한 땀 PPT를 작성하기 전에 우리 사업계획을 한 문장으로 표현해 본다.

그런 다음, 모든 페이지를 작은 사각형으로 만들어 한 페이지 안에 몰아넣고 각 페이지 사각형에 주요 내용을 써본다. 이렇게 하면 각 페이지 내용이 우리 사업 계획의 한 문장을 매끄럽게 잘 표현하고 있는지 눈에 잘 들어온다.

이 스토리보드를 기준으로 PPT 페이지를 작성하면 어떤 점을 중요하게 표현해야 하는지 알 수 있어 시간도 단축할 수 있고 분담해서 작업하기도 효율적이다.

 

③ 초안은 온라인 프레젠테이션으로 작성

디자인 작업 전까지는 수시로 진행사항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들의 피드백을 받기 위해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작업을 했다. 처음부터 PPT로 작업을 하면 수정이 될 때마다 저장하고 다시 전달하고 하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데, 구글 프레젠테이션으로 작업하면 실시간으로 확인이 가능해서 시간을 훨씬 아낄 수 있다.

 

④ 생각이 막힐 땐... 펜을 들어보자!

끝없는 웹서칭과 PPT 앞에서 방황이 이어질 때쯤... 처박아뒀던 아이패드에 생각나는 것들을 주절주절 쓰고 그리다 보니, 꼬여있던 생각들이 점차 정리됐다. 조급한 마음에 한시라도 빨리 끝내려고 계획서, 자료 정리.. 모든 것을 컴퓨터로 하고 있었는데, 차분히 생각을 정리하며 하나하나 쓰고 그려나가다 보니 꽉 막힌 하수구 같은 내 머리가 '뻥'하고 뚫렸다.

내용이 혹시 보인다면 흐린 눈 plz 🙄

 

# 심사평가 기준으로 최종 점검

팁스 재도전을 준비하며 한참 도움을 구하던 중에, 다른 회사 대표님이 팁스 심사기준표를 알려줘서 큰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다. 개발지원 타당성과 적정성, 사업성과 역량을 중점으로 세부 평가기준이 정리되어 있는 표인데... 아무리 뒤져도 표가 그 어디에서도 보이질 않는다.😭

그러다... 딱! 하나! 심사평가 기준이 잘 나와있는 브런치 글을 어렵게 발견하여 공유해 본다.

 

참고로 이 심사평가 기준이 공식적인 것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이 기준대로 연구개발계획서와 발표 스크립트를 한 번 점검해 보면 어떤 부분을 보완해야 할지 분명히 보일 것이다. 

 

 

[9] 팁스(TIPS)에 선정되기

팁스 대면 평가 보완하기 | 기다렸던 TIPS 결과가 나왔습니다. 기다림 끝에 '선정' 되었네요. 이번 추천 업체는 상반기에 지원했다가 한 번 떨어진 기업이었습니다. 재도전이었지요. '두 번 실패는

brunch.co.kr

 

# 디자인(=표현)

이제, 연구개발계획서 전체 흐름을 잡고 각 페이지별로 내용을 다 정리했다면 어떻게 시작적으로 더 잘 전달할 수 있게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할 차례다.

 

팁스를 준비할 때, 상충되는 조언이 있었다.

'누구나 봐도 이해할 수 있게' 파와

'누가 봐도 이거 진짜 어렵다' 파...

 

조언들을 들으며 함께 고민해서 내린 결론은 사업의 필요성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도록 이해하기 쉽게, 해결방안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은 왜 우리 회사만 할 수 있는 것인지 복잡성과 난이도가 잘 표현되어야 하는 것 같다는 것!

팁스 기술개발계획서는 양식이 다 제공되긴 하지만 핵심 내용을 잘 표현할 수 있도록 기본 양식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디자인적인 요소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마지막으로 팁스가 생소한 나와 같은 입장의 팁시생 여러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영상을 하나 남기며 나의 팁스 도전기를 마무리해본다.

 

 

만사 내팽개치고 팁스 하러 홀연히 떠나버린 나의 빈자리를 그 이상으로 채워준 팀원들, 경험 없는 나인데도 무한 믿음을 주며 짜란다짜란다해주신 대표님과 운영사 수석님. 그리고 물심양면 각종 레퍼런스를 모아다 주신 파트너사 대표님들! 정말 정말 모두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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