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
- 저자 : 김호
- 한 줄 메시지 : 자신만의 '질문 상자'를 가지자.
세상에 바보 같은 질문은 없다?
이 말은 질문을 지식을 얻는 수단으로만 생각했을 때 해당한다.
질문은 삶과 직장에서 설득과 관계 형성에 큰 역할을 하는데, 이런 맥락에서 질문을 바라본다면 바보 같은 질문은 꽤 많이 있다.
나는 바보 같은 질문을 많이 하지 않았는지, 앞으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서 알 수 있다.
나는 좋은 질문을 많이 하고 있을까?
위 이미지에서 파란색보단 빨간색에 가까운 뉘앙스의 질문을 자주 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
책에서 나온 예제 질문들이 실제 입밖으로 내뱉었을 때 조금 오글거리는 부분이 있지만😂
일하면서 팀원들에게 듣고 싶은 질문이 많아서 공감이 가고 집중이 잘 됐다.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기 위해서는 언어를 배울 때 문장을 통으로 외우는 것처럼 효과적인 질문의 문장도 많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 나온 좋을 질문들을 기억하고 활용하기 위해 포스팅으로 남겨본다.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도 꼭 필요한 나만의 질문 3-4가지 정도 패턴을 외워두시길!
질문 유형을 나누긴 어렵지만 편의상 아래의 2가지 주제로 나눠서 포스팅해본다.
1편 : 상대방의 긍정적인 반응과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
2편 : 방향성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질문
「1편 : 상대방의 긍적적인 반응과 답변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
1. 마음을 여는 질문
[경쟁사 브랜드를 사용하는 고객을 설득해야 할 때]
X : 왜 그 브랜드(경쟁사)를 좋아하시나요?
O : 그 브랜드(경쟁사)를 쓰면서 아쉬웠던 점은 무엇인가요?
고객이 경쟁사 브랜드의 장점을 다시금 환기시키는 것이 아니라 아쉬운 점을 떠올리며 내가 판매할 브랜드의 장점을 연결시킬 수 있는 기회를 여는 질문 방식이다.
[취업 인터뷰를 시작할 때]
O : 오늘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의 어떤 점 때문에 서류심사에서 통과하여 오늘 인터뷰 기회까지 이어지게 되었는지 알고 싶습니다.
면접관은 내 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된다.
2. 과거가 아닌, 미래를 향하는 질문
똑같은 질문을 과거가 아닌 미래 방향으로 바꾸기만 해도 상황의 개선 효과를 얻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강연 후]
X : 오늘 제 강연이 어땠나요? (과거의 중심인 피드백)
O : 다음 달에 또 강연을 하게 되었는데요, 제가 어떤 점을 고려하면 다음번에 더 잘할 수 있을까요? (미래에 대한 제안, 피드포워드)
이렇게 과거에 이미 한 행동에 대해 피드백을 주는 것은 상대방에게 부정적으로 들릴 수 있는 의견을 전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하지만 피드포워드는 미래에 더 잘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전달보다는 요청하는 형식이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다.
[직장에서 피드포워드 질문]
O : 저는 이 조직에서 더 나은 OO이 되고 싶습니다. 제가 어떤 부분을 좀 더 신경 쓰면 될까요?
[가정에서 피드포워드 질문]
O : 나는 자기에게 더 좋은 짝이 되고 싶은데, 내가 자기에게 어떻게 하면 더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까?
3. 수평적인 소통을 위한 질문
리더들이 하는 실언 중의 하나가 "나는 이런 방향이 맞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 생각은 어때요?"라고 리더의 의견을 먼저 말한 다음 팀원의 의견을 묻는 것이다.
X : 난 잘되었다고 생각하는데, 박과장은 어떻게 생각해?
이렇게 말하고 나면 팀원이 자신의 정보나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이야기하기 꺼리게 된다.
리더는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기보다는 침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4. 긍정의 질문
'옳은 말'이 꼭 '먹히는 말'은 아니다!
[우리회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 때]
X : 왜 이 제품이 잘 팔리지 않을까?
O : 비록 예상만큼 많이 팔리지는 않지만, 그렇다면 우리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왜 우리 제품을 사는 것일까?
긍정적인 질문은 두 가지 효과가 있다.
첫째, '무엇이 문제인가?'가 아닌 '무엇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가?'라는 새로운 수준과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둘째, 인간은 감정적 동물이다. 논리적으로는 맞다 하더라도 문제에만 집중하는 질문이 때로는 팀워크를 해치고 성과를 더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긍정 질문은 부서 간의, 사람 간의 정치적 장벽을 낮춰주고 문제보다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협조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프로젝트 진행 중]
O : 프로젝트에서 잘되고 있는 부분은 무엇이고,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O : 우리 팀이 일하면서 팀워크가 좋았을 때는 언제였나요?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책을 더 읽고 싶은 나 스스로에게]
O : 내가 책을 잘 읽을 때는 언제였지? 왜 잘 읽었지?
5. 겸손한 태도의 질문
겸손한 태도로 질문한다는 것은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낸다는 뜻이다.
O : 솔직히 이 사안을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머릿속이 하얀데요... 아이디어나 조언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O :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어 여쭤보는데요...
O : 제가 이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가 아니라서 한번 여쭤봅니다.
O : 제가 이렇게 이해한 것이 OO님의 생각과 맞을까요?
6. 누군가 나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필요한 질문
도움을 주는 상황에서 도움을 받는 상대방이 정말 원하는 것을 내가 모를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확인하는 과정은 두 사람 사이의 소통과 관계에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
O :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도움을 드리는 것이 가장 도움이 될까요? 이메일이나 전화로 자문을 드리는 게 좋을까요? 직접 만나 함께 논의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
도움을 요청하는 사람들은 자신을 한 단계 낮추게 되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과 사이에 지위 불균형 상태가 일어나 제대로 도움을 주기 어려울 수 있다. 이때 이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이 질문이다.
7. 상사에게 중간보고할 때 필요한 질문
상사에게는 의견을 묻기보다는 조언을 구하자.
X : 상무님, 저희 진행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O : 상무님, 제가 진행해나가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 프로젝트를 좀 더 제대로 완료할 수 있도록 조언 몇 가지 주시겠습니까?
만약 프로젝트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의견을 구하게 되면 상사는 심리적으로 한 발 물러나 비판적인 시각에서 문제점을 들여다보려고 하게 된다.
반면 조언을 구하게 되면 상사는 심리적으로 프로젝트 쪽으로 몸을 기울여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갖게 된다.
단순히 의견을 묻는 것보다는 성공을 위한 조언을 상사에게 구할 때 상사는 더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실제로도 프로젝트의 질을 높이는데 도움이 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러한 조언을 구하는 질문은 상사뿐만 아니라 나이, 경력에 상관없이 모든 팀원에게도 필요하다.
8. 거절의 질문
상대방이 무리한 요구나 부탁을 할 때도 질문의 형식으로 거절할 수 있다.
O : 제가 솔직한 의견을 말씀드려도 될까요?
상대방이 거절하기 힘든 상대일수록 이처럼 승인을 받는 형식으로 기회를 잡은 후,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다. 불편한 상황이 오면 그냥 넘기지 말고 질문을 통해 그때그때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보통 더 낫다.
여기까지 '그렇게 물어보면 원하는 답을 들을 수 없습니다'에서 기억에 남는 상대방의 긍정적인 반응을 유도할 수 있는 질문 예시들이었다. 회사생활에는 물론 일상생활에도 써먹을 만한 패턴들이 많아서 좀 더 긍정적으로 대화를 이끌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아래는 2편 '방향성을 좀 더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질문 예시'
상대방이 진짜 원하는 게 뭔지 헷갈린다면, 긴 시간 대화에도 알맹이 없는 대화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면 꼭 도움이 될만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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